기업들은 왜 코어밸류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좋은 문구를 넘어, 실제 일하는 방식을 담기까지
Soo • Developer Relations
- 개발 문화
채널 엔지니어링팀의 코어밸류 더보기 👉🏻 "우리가 일해온 방식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60명의 엔지니어와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채널 엔지니어들과 티타임을 할 때마다 엔지니어팀 코어밸류(Core Value v1.)를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코어밸류를 바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팀 리더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아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엔지니어팀 코어밸류는 문제였습니다.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2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기존 코어밸류 워딩이 너무 길었습니다.
발음하기 어렵고 입에 잘 붙지 않았습니다.
코어밸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2-1. 추구미로만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팀이 되자는 뜻으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미 잘해온 방식에 붙인 이름이었는데 말이죠.
2-2. Move Fast와 Deep Dive는 언뜻 상반된 요구처럼 보여 두 가치를 함께 강조하는 이유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전 버전에서 각각 ‘Move Fast, Adapt Quickly’와 ‘Deep Roots, Clear Solution’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존 코어밸류의 지향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위 2가지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코어밸류 v2가 나왔습니다.
워딩부터 줄이자
채널팀에 관심 있는 누군가가 엔지니어링팀의 일하는 방식을 물었을 때, 머릿속에 빠르게 떠오르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단어여야 했습니다. 짧고 쉬우면서 엔지니어들도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나온 세 가지가 Move Fast, Deep Dive, Share Ou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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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왜 코어밸류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기존 코어밸류를 개선하면서 다시 생각해본 질문입니다. 국내외 IT 기업들의 코어밸류를 찾아봤습니다. 코어밸류가 없는 회사를 찾기 어려웠고, 표현은 달라도 비슷한 가치를 강조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Stripe의 ‘Move with urgency and focus’, Decagon의 ‘Just get it done'. 특히 빠르게 실행하자는 메시지는 자주 등장했습니다.
기업들은 팀 소개나 채용 페이지에서 코어밸류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참고할 기준이자, 어떤 태도를 가진 동료와 함께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이지에 있는 몇 줄의 문구와 설명만으로는 실제 일하는 모습까지 떠올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채널 엔지니어링팀의 코어밸류를 다듬으면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실제 판단과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사례를 함께 담고 싶었습니다. 실제 사례를 함께 보여주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기존 코어밸류에서 잘못 이해되었던 부분도 바로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향점이면서, 이미 해온 일이기도 합니다
채널 엔지니어링팀의 코어밸류는 우리가 이미 잘해오던 방식에 이름을 붙인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름만으로는 그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문제를 만났고,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런 이야기가 함께 있어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Dev Session 발표마다 코어밸류를 태깅하며 사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발자들과의 티타임에서 들은 이야기를 더해 외부에도 공유할 수 있는 사례들을 선별했습니다. 이번 정리를 시작으로, 우리 팀이 일하는 방식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는 자료를 쌓아가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례를 더하며 함께 채워갈 수 있도록요.
Move Fast vs. Deep Dive? Move Fast & Deep Dive?
사례를 모으며 함께 풀고 싶었던 두 번째 오해입니다. 우리가 Move Fast 한다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Deep Dive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니 Feature 팀과 Core 팀 모두에서 빠르게 기능을 개선한 일도, 근본 원인까지 파고들어 문제를 해결한 일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목적이 서로 다른 두 팀이 서로를 보완하기도 하고요.
Move Fast와 Deep Dive는 하나를 선택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깊이 이해할수록 판단은 정확해지고,빠르게 실행할수록 학습은 빨라집니다.
— "우리가 일해온 방식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본문 중
코어밸류를 팀에 알리는 방법
코어밸류를 다듬고 사례를 정리한 다음에는, 이를 팀에 어떻게 알릴지도 고민했습니다. 바뀐 내용을 공유하고, 일상에서도 코어밸류를 접할 수 있도록 내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Dev Session에서 CTO인 클샌께서 ‘Engineering Team, What’s Next?: 코어밸류 V2와 CTO의 요즘 고민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각 코어밸류에 담긴 생각과 앞으로의 고민을 다 같이 공유했습니다.
포스터
코어밸류가 새롭게 정리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우선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자 했습니다.
티셔츠 & 머그컵
발표 외에도 코어밸류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코어밸류 SWAG를 준비했습니다. 팀 티셔츠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개발자들이 최근 많아진 것이 계기였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입게끔 코어밸류를 담은 티셔츠를 만들었습니다. 사내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머그컵도 준비했습니다.
책자 & 스티커
개발자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회사 곳곳의 모습을 모아 담았습니다. 익숙한 장면들을 코어밸류와 연결해 조금 더 재미있게 읽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사내 라운지에 비치해 누구나 펼쳐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동의하는 코어밸류만으로 충분할까?
Move Fast, Deep Dive, Share Out. 빠르게 실행하고, 깊이 이해하고, 배움을 나누자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이번 v2에서는 먼저 이 세 가지가 채널 엔지니어링팀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팀이 실제로 해온 일을 이 언어로 설명하고, 세션과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하는 것부터요. 그다음에는 우리 팀만의 개성을 더 담아보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지만, 우리 팀의 경험을 들으면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이해할 수 있는 말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