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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채널 엔지니어링 팀의 세션 샤낭꾼입니다

"자발적 참여를 독려합시다"는 작동하지 않는다

GIRI • FDE

  • 개발 문화

사건의 시작

안녕하세요. 채널의 FDE 기리입니다. 23년도부터 데브세션팀에 합류했습니다. 합류하기 전에 엔지니어 세션은 금요일 근무시간을 2시간 놀 수 있는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투자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발표자로 섭외하는데 절반, 주제 고민하는 데 또 절반. 목표가 없었습니다. 시간만 흘러갔죠.

세션 문화가 왜 자연스럽게 굴러가지 않을까요? 문화를 만들기 위한 4년의 여정을 소개해드립니다.

문화는 업무가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근로자의 노동력에 임금을 지불합니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추가 의무를 얹으면 반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표가 일이 되고 성과가 되면 탑-다운이 됩니다. 탑-다운으로 만들어진 문화는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션의 가치가 돈이 될 수 없다면, 재미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를 정의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재미를 통해 바텀-업해야했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기술적 고민, 기획적 고민을 현장감 있게 들어보는 것

제가 정의한 세션의 재미입니다. 정제된 문서나 회고 글이 아니라, 동료의 고통이 녹아 있는 고민들이었습니다.

진짜 숨은 고객은 프로불참러

채널톡은 "커스터머 드리븐"을 항상 강조합니다. 세션팀에서도 많은 고객 인터뷰를 했는데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첫 번째, 팀내 설문조사의 응답은 표면적이었어요. 팀원의 규모가 작고 다들 아는 사람이라 그런지 보기 좋은 답변만 제출하더라고요. 큰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두 번째, 진짜 공략해야 하는 사람은 참여를 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피드백의 온도가 0~10까지 있다면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온도는 5~10입니다. 우리가 공략해야 할 사람들은 프로불참러들이었습니다.

물자 공급

삼국지 시대로 가서 장군이 된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저는 물자 공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 전술이 아무리 좋아도 보급이 끊기면 무너집니다.

저는 지속적인 전쟁을 위해서 물자 보급에 집중했고, 세션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문화의 전파는 바텀-업이어야 했고, 지속력이 중요한 전쟁입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문화여도 콘텐츠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는 쉽게 마릅니다. 자발적인 참여자는 한정적이고, 소수의 팀원에게 의존적입니다. 바쁜 시즌이 오면 아무도 자원하지 않죠. 한 주의 세션이 쉬게 되면 그 다음 주는 더욱 가시성이 더 옅어집니다.

저는 세션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초창기에 "자발적 참여를 독려합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응원합니다"는 "알아서 하세요"와 같은 말입니다.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사냥꾼 역할에 적임자였습니다. 저는 채널톡의 "인간 웹훅"인데요. 백오피스 서버를 담당해서 기능 킥오프 상황, 배포 상황을 거의 다 알 수 있었고, 모든 TF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누가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실시간으로 보였습니다.

세션거리가 보이면 그때부터 사냥이 시작됩니다. 매주 멘션을 날리고, 메신저로 안 되면 자리로 찾아가서 구슬렸습니다. 약속을 받아내면 할 때까지 매주 괴롭혔습니다. 아마 질려서라도 가벼운 세션을 준비했을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악명을 얻으면 자유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사냥의 보람

사냥꾼이된 저는 무엇을 얻었을까요?

제가 납치해온 사람들은 어쨌든 20분 발표를 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데브세션에서 "일 잘하는 채널톡 개발자의 모습"을 구체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사내문화는 어떤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는지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널톡은 엔지니어에게 개발역량 뿐이 아니라 다른 역량을 요구합니다. 모호한 문제를 분해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요구해요. 문제 해결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분해, 이해를 잘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발표자가 가진 정보를 구조화해서 전달할 수 있어야한다.

발표자는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잘 전달해야합니다. 하지만 청자는 프로젝트의 맥락을 모르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모릅니다. 발표는 딜리버리 연습인 동시에, 자기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과정이됩니다.

청자가 모르는 정보를 잘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청자는 다른 도메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빈칸을 생각하게 됩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정리하게됩니다. 1,2문장의 질문으로 내가 모르는 부분을 잘 골라낼 수 있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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